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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 집 앞 사무실로 출근…롯데칠성, 거점 오피스 운영

롯데칠성음료가 비대면 기반 근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서부권역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에 어려움을 겪거나 장거리 출퇴근하는 임직원들의 워라벨 등을 고려해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부권역 거점 오피스는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에 용이한 패스트파이브 영등포점 오피스동에 마련됐다. 총 52인석 규모에 별도의 회의실과 사무기기를 지원하고, 무선 네트워크 환경, 모바일 예약 시스템으로 근무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외부 미팅이나 지방 근무자 출장 시에도 업무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임직원 만족도 평가를 거쳐 거점 지역과 서비스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gnu@joongang.co.kr 2021.09.29 15:12
연예

[#여행어디] 불교 그리고 예술을 머금은 안양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경기도 안양시는 불교의 도시다. ‘불국사’의 경주시나 ‘해인사’의 합천군 같이 우리가 아는 불교로 잘 알려진 고장과 비슷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형적인 도시의 번화가가 떠오르는 안양에 웬 사찰이고, 웬 불교냐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삼성산이 절들의 든든한 병풍이 돼주고 있어 절을 찾는 불자들에게 영험한 기운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삼성산을 따라 내려오니 ‘안양예술공원’이 산기운을 머금은 계곡을 끼고 여름 피서객을 반기고 있었다. 무더위가 기승이던 지난 1일 찾은 안양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산 자락의 사찰 한 바퀴 신라 문무와 시절, 원효·의상·윤필 세 성인이 산에 들어와 수도를 쌓아 붙여진 이름의 ‘삼성산’은 관악산에서 갈라져 나온 봉우리로 관악산과 연계된 등산로는 수도권에서 으뜸일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됐다. 이 곳에는 원효대사가 ‘삼막사’를, 의상대사가 ‘연주암’을, 윤필거사가 ‘염불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세 성인이 막을 짓고 수도생활을 했는데, 이 곳에 절이 세워지고 ‘삼막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단다. 삼막사를 오르는 길 왼편은 주차 행렬이었다.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 위해 삼막사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 탓이다. 삼막사 계곡은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따금씩 보이는 자전거들의 힘겨운 오르막길 라이딩도 보였다. 삼막사 주변은 등산은 물론 자전거로도 돌기에 좋은 코스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굽이 굽이 차로도 오르기 버거운 길을 오르다 보면 ‘삼막사’임을 알리는 입구가 보인다. 삼막사에는 원효가 수도를 쌓았던 원효굴이나, 마애삼종불, 남녀근석 등 그 시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삼막사에서는 불당에 앉아 삼성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과 도시가 만들어 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이 좋은 날에는 멀찍이 인천 송도 신도시까지 또렷하게 보인단다. 삼성산 자락의 또 하나의 절, 염불사는 세 성인이 함께 염불을 하던 곳이라는 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삼막사에 비해 비교적 산 아래에 터를 잡고 있어 오르기 어렵지 않은 걸음이었다. 이 곳은 삼성산 중턱을 병풍처럼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사찰과 함께 만들어내는 수려한 풍광이 볼거리다. 특히 사찰 건물들이 각기 다른 높이에 위치해 있어 각 건물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칠성각에서 내려다보이는 뷰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둘러볼 사찰은 ‘안양사’다. 지금의 안양사는 한국전쟁 이후 삼성산 안쪽에 새로운 터를 잡아 옛 안양사를 기리는 형태로 재창건된 사찰로, 원래는 현재 안양박물관이 있는 중초사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옛 유유산업의 부지였던 중초사지에는 당간지주와 삼층석탑이 남아 있는데, 당간지주에 남아 있는 명문에 ‘중초사’라는 사찰명과 ‘보력 2년(826년)’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삼층석탑은 조각의 수법으로 보아 동시대의 석탑이 아닌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사찰의 흔적과 함께 ‘안양사’가 새겨진 명문기와 편과 신라 때의 유구와 유물, 조선시대의 기와 파편 등이 확인되면서 통일 신라 때 창건된 ‘중초사’는 왕건에 의해 안양사로 변모하게 되고, 이후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초까지 활용이 되다가 후기에 이르러 폐사지가 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안양사에 깃든 이야기도 고려시대 태조 왕건과 관련돼 있다. 왕건이 고려를 세우기 전 금주(지금의 시흥)와 과주(지금의 과천)을 점령하러 가던 중 삼성산을 지나게 됐는데, 난데없이 오색구름이 피어올라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그 때 홀연이 능정이라는 스님이 나타나 ‘오색구름이 사방에서 지켜주니 필시 새로운 나라가 들어선다’며 ‘이 곳에 절을 짓고 안양사라 칭하면 후대까지 태평성대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왕건이 세운 절이 바로 안양사라는 얘기다. 안양사가 고려조의 중심사찰 중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재의 안양시는 안양사의 안양에서 말을 빌어 도시의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은 극락정토을 말하며, 천국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거리·놀거리 가득한 안양예술공원 안양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안양유원지라면 고개를 끄덕인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산기운 가득한 숲에 물 맑은 계곡, 이를 따라 들어선 오래된 식당들까지 즐비한 이 곳은 이제 ‘안양예술공원’으로 불리운다. 안양시 전체를 거대한 갤러리로 만드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거점으로 재탄생한 안양예술공원은 여전히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휴양을 즐기는 유원지 역할을 하면서, 공원 곳곳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안양예술공원의 시작은 ‘안양파빌리온’. 이 곳은 모더니즘 건축의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비에이라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건축물이다. 이 곳에서 출발해 삼성산으로 오르는 삼성교를 건너면 숲이 거대한 갤러리로 변하는 예술공원의 진면목이 시작된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모습을 온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작품 ‘전망대’는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해 오르는, 말 그대로 높은 전망대다. 안양예술공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출발점인 안양파빌리온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또 거울 기둥으로 이루어진 ‘거울 미로’는 기독교 순례자의 길을 상징하는 미로와 불교의 백팔번뇌를 결합한 독특한 작품이면서, 안에 들어가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길 수 있는 이색 인증샷 스팟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인증샷 스팟은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주차장과 야외공연장을 잇는 산책로가 되고 있는 복합시설물이다. 이 작품은 최근 태국의 유명 아이돌그룹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되면서 태국인 관광객들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SNS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anyang’을 검색해도, 해당 작품을 배경으로 찍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김윤섭 APA6 예술감독은 “올해 APAP의 주제는 ‘공생도시’다. 도시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생을 보여주자는 의미”라며 “부제는 ‘안양, 함께하는 미래도시’로 살기 좋은 안양을 해석한 랜드마크가 세워질 예정이며, 어떻게 하면 예술이 생활에서 즐거움을 일으켜줄 수 있을까를 참여 프로그램으로 풀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세계적인 작가들의 예술작품과 함께 한국의 전통과 불교문화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제 6회 APAP’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안양(경기)= 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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